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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활동

중국고대 문인들의 삶과 글 1: 공작은 동남쪽으로 날아가고(2021.06.09)

by 도화유수 2021. 6. 10.

 

孔雀東南飛

서울시민대학 은평학습장에서 중국 고대 문인들의 삶과 글 "당신이 심은 비파나무는 키만큼이나 자랐소" 강좌에 선착순으로 바로 신청하여 강의를 들을 수 있게되었다. 강사는 이화여대 이주해 교수님. 정말 듣고 싶은 강의에 빠져 본다. 코로나사태로 현장강의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현장강의다.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不亦快哉!)

제목 서울시평생학습포털 [Web발신]
서울자유시민대학 은평학습장 개강 및 이용안내 드립니다. 
● 당신이 심은 비파나무는 키만큼이나 자랐소 : 중국 고대 문인들의 삶과 글 
● 화 13:30~15:30 (5.11~6.8)  
● 강의장소 : 은평학습장(녹번역 4번 출구 바로 앞 2층) 
● 준비물 
- 마스크 : 코와 입을 가리고, 항상 착용 
- 개인펜 : 출석 체크 시 사용 
※ 강의전후 소독, 환기 등 관리 철저 
● 오프라인 강의는 소수 인원으로 진행됩니다. 강의 참석이 어려우시면, 다른분을 위해 월요일까지 포털에서 취소 부탁드립니다. (마이페이지 → 취소) 
● 이용순서 
1) 체온 측정, 손 소독, QR코드 확인, 출석 체크(청강불가) 
2) '노란색 표시' 자리에 착석, 개인 소지품 소독 
3) 강의중 : 음료 및 간식 섭취 불가, 마스크 상시 착용 
4) 쉬는 시간 : 정수기, 화장실 이용 시 거리두기 준수 
※ QR코드 인증 앱을 미리 설치해주세요. 어려우시면 10분전까지 방문해주시면, 도와드립니다. 
● 주의사항 
★ 발열 및 호흡기 증상자, 코로나 발생 장소 방문자,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검사 진행중인 분은 방문 자제 해주세요(입장 불가) 
★ 상황에 따라 운영 방법 변동될 수 있으니, 문자 항상 꼭 확인해주세요.

 

5월 11일(화)부터 매주 화요일 5회에 걸친 강의를 듣기위해 오전 불광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점심먹고  녹번역으로 이동하면 12시조금 지난 시간이다. 늘 1등으로 출석하여 예습하고 복습하는 모범생으로 강의를 열심히 들었다.

短歌行(단가행) - 曹操(조조) 대주당가(對酒當歌)의 시작부분

▶단가행(短歌行)은 한나라 악부(樂府)의 명칭. 장가행(長歌行)이라는 악부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단가, 장가는 소리의 장단으로 구분한 것임을 추측해 볼 수 있음.

對酒當歌,人生幾何? 대주당가 인생기하?

譬如朝露,去日苦多。 비여조로, 거일고다

술을 대하니 마땅히 노래가 있어야지 인생이 얼마나 되던가?

비유컨데 아침 이슬과 같아서 가는 세월 괴로움도 많다.

[의미] 짧은 인생에서 생겨난 괴로움(愁)

▶對酒當歌(대주당가) :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함.

▶幾何(기하) : 얼마

▶去日苦多(거일고다) : 인생이 짧고 잠시임을 개탄함

慨當以慷, 憂思難忘。 개당이강 우사난망

何以解憂? 惟有杜康。 하시해우 유유두강

슬픈 노랫소리 응당 북받쳐 오르나 근심스러운 생각 잊기 어렵네.

어찌하면 근심을 풀까? 오직 두강주 뿐이라네.

[의미] 괴로움(愁)을 임시로 씻는 도구 : 술

▶慨當以慷(개당이강) : 當以는 ‘마땅히, 응당’의 의미(當以는 해석하지 말라고 하기도 함). 연회상의 노래가 격앙되어 마땅히 강개해짐. 강개는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의기가 북받쳐 원통하고 슬픔을 가리킴.

▶杜康(두강) : 최초로 술을 만든 사람. 여기에서는 ‘술’을 가리킴.

*** 글쓰기 : 제목 → 재료→ 글쓰기

   옛글은 제목없음 처음글자를 후세에 제목으로 사용. 혹은 주인공을 제목으로   예)뮬란
 흉노계열의 왕조 : 선우 남궁 독고 황보 사공   제갈 을지 탁발(선비계열)   강전 동방 망절 소봉 장곡 어금

 

 사언(시경)  오언  칠언  (운  평측  한시에서는 외움)

 근체시     절구(4줄)       율시(4줄 4줄)

중략

 

음주 (飮酒)(7) 제7수

秋菊有佳色 (추국유가색) 가을 국화는 빛깔도 아름답고

裛露掇基英 (읍로철기영) 이슬 머금은 그 꽃을 따,

汎此忘憂物 (범차망우물) 이 시름 잊게 하는 술에 띄워​

遠我遺世情 (원아유세정) 나의 세상 버린 정을 더 멀리 한다.

​一觴雖獨進 (일상수독진) 비록 한잔 술을 홀로 들고는 있지만

盃盡壺自傾 (배진호자경) 잔이 다하면 술병은 자연히 기울어진다.

日入羣動息 (일입군동식) 해 지자 모든 움직임은 쉬고

歸鳥趨林鳴 (구조추림명) ​돌아가는 새는 숲속으로 울며 날아 간다.

​嘯傲東軒下 (소오동헌하) 동쪽 툇마루 휘파람 불며 거니니

聊復得此生 (료부득차생) 또 다시 이 삶을 얻은 듯하다.

 

* 裛露(읍로) : 浥露, 이슬에 젖어 있는 것.

* 掇(철) : 꺾다. 따다.

* 汎(범) : 띄우는 것.

* 忘憂物(망우물) : 시름을 잊게 하는 물건. 곧 술.

* 遺世情(유세정) : 세상을 버린 정, 속세를 잊은 정.

* 羣動息(군동식) : 여러 움직임이 쉰다. 곧 만물이 고요해진다.

* 嘯傲(소오) : 휘파람 불며(또는 멋대로 숨 쉬며) 아무 거리낌없이 멋대로 몸가짐을 하는 것.

* 得此生(득차생) : 이 삶을 얻었다. 진실한 삶의 기쁨을 깨달았다는 뜻.

 

도연명(陶淵明)의 飮酒(음주) 음주시(飮酒詩) 서문(序文)

余閑居寡歡 兼比夜已長 偶有名酒 無夕不飮。

여한거과환 겸비야기장. 우유명주 무석불음

顧影獨盡 忽焉復醉 既醉之後 輒題數句自娛

고영독진 홀언부취 기취지후 궤제수구자오

紙墨遂多。辭無詮次 聊命故人書之 以爲歡笑爾。

지무수다 사무전차 료명고인서지 이위환소이

내가 조용히 살다 보니 달리 즐거운 일도 없고 게다가 요즘 밤도 길어 졌는데

우연히 귀한 술이 생겨 저녁마다 빼놓지 않고 마시게 되었다.

등불에 비췬 내 그림자를 벗삼아 마시다 보니 혼자서 다 비우고 금방 취해 버렸다.

취하고 나면 자주 시 몇 구를 지어 보고 혼자서 흐뭇해하곤 했다.

이렇게 짓다 보니 여러 수(首)가 되었지만 잘 정리해 놓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냥 친구더러 다시 정서해 달라고 했다. 그것은 다만 같이 기쁘게 웃을 거리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 도연명의 거문고(줄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