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선 이야기]
부모도 자식도 없는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농사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가 차려주는 밥과 술을 마신후 찬바람을 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아내가 잠에서 깨어 남편을 보니 그는 이미 사지(四肢)를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해가 갈수록 남편의 병은 점점 악화되어 하반신을 쓰지 못하고 손발까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유명하다는 의원도 병을 고치지 못했다. 하지만 10년 넘게 아내는 정성을 다해 남편을 간호했다. 그리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붙잡고 남편의 병을 치료해 달라며 애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이 부인 앞에 나타났다. “부인, 남편은 찬바람과 습기(濕氣) 때문에 중풍에 걸렸습니다. 나와 같이 근방에서 약초를 구해봅시다. ” 노인은 부인에게 약초를 알려주었고 약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그런데 그 약초를 먹은 뒤부터 10년간 낫지 않던 병이 점점 차도를 보였다. 부부는 매우 감사해 하며 노인에게 약의 이름을 여쭸다. “강하다는 의미의 위(威), 효능이 신선과 같이 영험하다 하여 영선(靈仙), 위령선(威靈仙)이 좋겠군요.”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위령선(威靈仙)>
미나리아재비과의 으아리(Clematis mandshurica Maximowicz) 또는 기타 동속 근연식물의 뿌리로 만든 약재(한국). 중국에서는 으아리(Clematis mandshurica Maximowicz), 위령선(Clematis chinensis Osbeck.:威靈仙), 산료(Clematis hexapetala Pall.:山蓼), 소목통(Clematis armandii Franch.:小木通)의 뿌리를 쓴다. 일본은 으아리, 위령선, 산료의 뿌리를 사용한다.
이 약은 냄새가 없고, 맛은 맵고 짜며 성질은 따듯하다.[辛鹹溫]
위령선은 풍습을 제거하고 관절굴신불리, 사지마비, 요통, 사지동통, 근육마비, 타박상을 치료한다. 오장의 기능 항진, 경락이 막혀 생기는 통증에 사용한다.
약리작용은 혈압강하, 평활근 흥분, 이뇨작용, 혈당하강작용, 진통, 항균작용이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