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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신이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3. 2.

 

 

[신이 이야기]

 

명나라 때 한 거인(擧人, 진사와 유사한 칭호)이 심한 콧병에 걸렸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많이 나며, 출혈이 있고, 코에서 악취가 났다. 여러 의원을 찾아다녔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거인은 명의를 찾아 유랑을 했다. 그러다가 동쪽 변방의 소수민족이 사는 촌락에 도달했다. 그는 그곳의 의원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의원은 옥란화(玉蘭花) 꽃봉오리 말린 것을 약으로 처방하였다. 그런데 보름 동안 복용하자 놀랍게도 콧병이 완전히 나았다. 거인은 고향으로 돌아와서 자신과 비슷한 증세의 환자들에게 이 약을 알려 낫게 해주었다. 거인이 약의 이름을 묻지 않고 돌아왔기에 당시 년도의 신해년(辛亥年)의 ‘신(辛)’과 오랑캐 ‘이(夷)’를 합쳐 신이(辛夷)라고 불렀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신이(辛夷)>

 

목련과의 백목련(Magnolia denudata Desrousseaux) 또는 동속식물의 꽃봉오리를 말린 약재(한국)이며 일본에서는 백목련(M. denudata Desr.), 망춘화 (M. biondii Pamp. : 望春花), 일본신이 (M. kobus DC.: 日本辛夷), 향신이(M. salicifolia Maxim.:香辛夷 ), 무당옥란(M. sprengeri Pamp.: 武當玉蘭)을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백목련(M. denudata Desr) 망춘화 (M. biondii Pamp. : 望春花), 무당옥란(M. sprengeri Pamp.: 武當玉蘭)을 사용하고 있다.

신이라는 이름의 이(夷) 띠의 어린싹을 뜻하는 제(荑)에 왔다고 하는데 목련의 꽃봉오리가 처음 생길 때 띠의 어린 싹과 비슷하기 때문이며 맛이 매워 생긴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꽃이 아직 피기 전 꽃봉오리가 작은 복숭아처럼 털이 있어 후도(侯桃)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는 꽃봉오리가 처음 생길때 붓의 끝부분 처럼 생겨서 목필(木筆)이라고 하기도 하며 꽃이 가장 일찍 피기 때문에 영춘(迎春)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 약은 특이한 향기가 있고 맛은 매우며 성질은 따듯하다.[辛溫]

신이는 몸 안에 있는 차가운 기운과 풍으로 오는 코막힘, 축농증을 치료하며 콧물이 흐르며 냄새를 맡지못하는 증상, 두통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 오한, 발열, 전신통을 치료하며 가래가 많이 나오는 기침 등에 효과가 있다. 약리작용으로 수렴작용, 모세혈관 확장작용, 항염증작용, 혈압강하작용, 진통, 진정작용, 피부진균과 포도상구균 억제작용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털붓을 닮은 꽃봉오리오리로 끝쪽이 약간 뾰족한 계란모양 또는 방추형이다. 바깥면은 황백색이나 녹갈색의 부드럽고 윤이 있는 털이 빽빽히 나있고 안쪽의 기부에는 흑갈색의 거칠은 비늘 모양의 인편이 여러장의 기왓장 모양으로 겹쳐져 있다. 또한 3 장의 싸고 있는 잎이 있고 세로로 자르면 9 장의 화피(花被)와 여러 개의 황갈색 수술 및 1개의 갈색 암술이 있으며 부서지기 쉽다. 이 약은 녹색이 진하고 방향이 강하며 꽃대 및 꽃받침이 없는 것이 좋다.

다른 이름으로 목필화(木筆花), 방목(房木), 신신(辛矧), 영춘(迎春), 목필(木筆), 신치(辛雉), 후도(侯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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