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지황 이야기]
지황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약용식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꽃도 아름다워 정원에 심기도 합니다. 땅이 노란 곳에서 자라는 것이 약효가 좋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숙지황(熟地黃)은 ‘지황(地黃)을 익혔다(熟 )’는 뜻이다. 지황을 약으로 사용할 때에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눈다, 첫째, 생지황이다. 밭에서 캔 지황을 말리지 않고 냉장보관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몸에 진액(津液)을 생성시키고 허열(虛熱)을 내리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둘째, 생지황을 약한 불에 천천히 말려 건조시킨 것으로 건지황이다. 속이 마르고 색이 까맣게 되면서 전체가 부드러워지고 겉색이 딴딴해지면 꺼낸다. 셋째, 숙지황은 건지황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숙지황(熟地黃)>
지황(地黃)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
지황은 현삼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약용식물로 그 뿌리를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데, 날것을 생지황, 말린 것을 건지황이라 하며, 숙지황 중 특히 술에 담갔다가 쪄서 말리기를 9번 되풀이하여 만든 것은 구지황이라 하여 그 약효를 으뜸으로 친다. 맛은 달면서도 쓴맛이 돌고 따뜻한 성질이 있어 혈을 보(補)하고 정(精:생명이 발생하고 활동하는 데 기본이 되는 물질)을 보충해서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이나 월경이상, 어지럼증 등을 치료하고 머리를 검게 하는 효능이 있다.
숙지황은 사물탕(四物湯)의 주요 약재이며 각종 만성병 중 몸이 허약하여 나타나는 내열(內熱), 인후건조(咽喉乾燥), 갈증 등의 증상에 쓰인다. 사물탕은 여성의 출산 후나 월경 등으로 인한 과다출혈, 허약, 어지럼증 등에 널리 쓰인다. 예로부터 허담(虛痰)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어 차로 달여 마셨으며, 기침과 천식에 복령(茯笭)·반하(半夏) 등과 배합하여 사용하였다. 이밖에도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과 함께 복용하면 습관성 변비에 효과가 있다. 영양분이 많고 기름기가 있어 장기간 복용하면 소화장애를 일으켜 설사·복창(腹脹) 등 부작용이 생긴다. 그러므로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되며 설사를 하는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