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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1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2023.04.18)

by 도화유수 2023. 5. 2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리곤데의 알베르게 벽에 있는 요한복음 14장 말씀

 

오늘(4월 18일(화))의 일정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 (25km)  07:07 ~ 14:00

4월 18일(화)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

어제와 같이 약속하고 자고 아침에 출발하는데 어제보다 빠른 07:07에 출발한다. 그저께부터 같이 만나는 한국인부부와 아침에 숙소를 같이 출발한다. 호반의 다리를 지나니 갈림길이다. 우리는 우측(산길)으로 그분들은 좌측(산길은 아니지만 먼길)으로 갔다. 그분들은 걷기의 달인수준이다. 나중 합류지점에서 다시 만났다. 우리의 산길 선택이 더 빨랐다는 뜻이다.

어제 공립알베는 다른 시설은 양호하지만 취사시설이 전혀되지 않는 곳이다. 어제 3유로로 세탁은 제대로 했지만 신라면파티는 수포로 돌아갔다. 빵조각과 새우깡으로 맥주 한 캔 으로 만족하며 잤다. 아침에 보자기에  싼 보물단지(컵라면)을 배낭위에 올려매고 출발했는데 09:30경 바르에서 컵라면 물(커피내리는 곳에서 간단히 받고) 오렌지쥬스와 같이 4유로 해결하여 아침을 거하게 한다. 참 김치통조리은 조금 속았다. 숙성 잘 된 김치찌게를 캔 에 담은 것 같다. 어쨌든 맛있게 먹었다.

07:51
08:07
곤사르(오늘의 8.5KM지점) 09:00
까스트로마이오르(오늘의 9.5km지점) 09:57

 오늘 길은 난이도 낮은 편한 길이지만 25km을 넘게 걸어야 한다. 목가적인 풍경 그 자체이고 경사가 완만한 산길이라 소똥 주의보도 많지 않았다. 어제는 온통 소똥 냄새로 곤욕이었고 따라서 스페인에서 저렴한 소고기를 먹을 자격을 얻은 기분이 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10km 넘어가면 어깨가 배낭무게로 아파온다. 몇 일 지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골병이 들 것 같아 내일은 동키스비스(짐을 다음 알베로 택배)를 꼭 이용하라고 한다.

그리고 힘들어 할 때 어느 마을(리곤데) 알베르게에서 행사를 한다. 뭐라고 하는 데 커피 프리라는 말이 들려 들어가니 국적을 묻고 간단한 음료를 준다. 순례길에 좋은 휴식에 무차스 그라시아스!

그리고 알베르게의 벽면에  YO SOY EL CAMINO Y LA VERDAD Y LA VIDA. (JESUS)가 적혀져 있다.

벤따스 데 나론(오늘의 13km지점)
리곤데(오늘의 16.5km지점) 11:19
오스 발로스(오늘의 22km지점)12:37
13:41

그래도 힘들었지만 잘 걷는 지은니와 오늘도 당당히 목적지에 도착하여 공립알베르게에 침대를 배정받고 즉시 침구를 갈아 치운다. 이것이 알베르게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 오늘은 늦은 아침으로 4시 전에 거하게 점저를 한다.

오늘의 숙소 Abergue de Palas de Rei
알베 2층 창에서 바로 보이는 건물 시청사라고 한다.

구글에서 별표가 많은 식당 PULPERIA A NOSA TERRA에서 점심겸 저녁을 먹는다. 상그리아를 큰 잔으로

내일과 저녁의 간식등 준비

21:30이 지나서 동키배달 되는 숙소에 짐을 맡기고 온다. 첫 동키 시도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우리끼리는 동키라고 하는 짐배달 시스템이 있는데, 아침8시전에 배달가는 곳에 내용(이름, 전화번호 혹은 메일주소, 도착할 알베르게)을 기록해서 4유로(어떤 곳은 5유로)넣어서 짐에 위의 고무줄로 묶어 놓으면 배달차량이 다니며 목적지 다음 숙소(알베르게)로 옮겨주는 시스템이다. 사설알베르게에서 사설알베르게에만 이것이 운영되고 공립알베르게는 이런 것을 하지 않기 때문에 취급하는 인근의 바르 등에서 붙여야 한다. 스페인어 선생님의 말씀 '동키서비스는 Broken English 이고 스페인어로는 Transporte de equipaje 혹은 mochila 입니다.'

21:32
21:32
21:36
21:37 우리 알베르게 2층왼쪽 두번째 창이 내 침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