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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11 라 파바의 봄(2023.04.14)

by 도화유수 2023. 5. 18.

라파바의 봄경치
오 세브레이오 의 전통집

 

오늘(4월 14일(금))의 일정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 오 세브레이로 (30.5km)  08시10분~16시50분

 

4월14일(금)

비야프랑카에 아침은 비가 온다. 어제도 비때문에 힘들었는데 오늘도 생각하니 답답하다.

그래서 일정을 일부 조정한다.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려서 독방의 그런대로 시설이 좋은 사설 알베르게 레오를 떠난다 08:15.  몸이 지쳐서 여기서 하룻밤 더 쉬고 싶은 생각도 했다.

알베르게 옆 다리가 순례길 초입이다. 택시로 점프를 하려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한참지나 지나가는 빈택시가 서는데 무슨 말하는지 당최 느낌으로 선약이 있어서 간다는 듯. 택시회사 명함을 받았다. 간단히 대화할 내용 목적지를 번역기로 돌려서 통화했지만 불통이고 역시 이곳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을 듯 해서 조금 걸어서 광장 앞 바르에서 부탁하니 정말 친절한  스페인분들 택시회사에 직접 전화를 해준다.

알베르게 레오
08:40

한참을 광장에서 기다리니 조금 이상한 택시가 왔다 말이 안통하니 타고 간다. 아마 예약한 택시회사의 차가 아닌 듯. 그러나 타고갔고 15유로를 내라고 해서 주고 내렸다. 메타기도 없는 것이 이상했지만 시골이라 그런가 생각했다. 트라바델로까지 약10km를점프..

08:58 이상한 택시의 뒷 모습
09:00 트라바델로

빗속에 발까르세계곡을 걷는다. 강을 따라 너무 멋진 풍광이다. 마치 설악의 한 계곡을 걷는 듯. 지은니의 발 부상이 심각하여 슬리퍼를 신고 걸었다. 뒤꿈차 부분이 검은 색이 되어 걱정이 많다.

길가에 달팽이도 나오고
길가에 양때도 나온다
라 뽀르뗄라
암바스메스따스
베가 데 발까르세 10:38
10:52 무지게

 

10:55
라스 에레리아 11:37
라스 에레리아스 식당 CASA LIXA 12:00

비는 계속 내리고 배도 고프고 딸래미는 발부상으로 슬리퍼신고 걷고 어려움이 겹친다. 평소 내가 허리통증이 올 때를 대비해서 병원에서 15일분 처방을 받았는데 약내용이 소염진통제라 어제부터 딸에게 조금 무식하지만 복용시켰다. 순례길에는 늘 천사를 만나는데 지친 우리에게 옆에 한국인 가족이 있었는데 우리모습이 측은 한지 같이 대화중에 딸의 아픈 부위를 보더니 선뜩 자신의 처방약을 3일분 내어준다. 그래서 당장 식사후 부터 복용했다. 감사한 많은 분들이 우리를 도운다.

식사후 밖으로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이 밝아온다. 정말 하늘의 도움이 최고이다.
이제 라 파바까지 산길 3.5km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슬리퍼로 힘들게 갇는 딸래미. 장하게 이겨내고 있다.
라 파바 마을 14:20
14:25 식수대
레온 지방의 마지막 마을인  라구나 데 까스띠야
라구나 데 까스띠야
16:41 오 세브레이로 입구. 오늘 정말 고생했다.
16:47
Albergue de Peregrinos O Cebreiro

숙소인 Albergue de Peregrinos O Cebreiro에 짐을 풀고 1300m고지의 전통마을 신기한 구경에 나선다. 정말 기이하고 산천은 수려하다.

저녁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엔 손님은 우리뿐이다. 갈리시아의 뿔뽀와 대구 담백하고 먹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