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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차전자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1. 10.

 

[차전자 이야기]

 

약 2000년 전, 중국의 마무대장이 왕명으로 군사를 이끌고 출병하였다. 그런데 가뭄과 더위에 지친 병사들에게 피오줌이 나오는 병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병은 말에게도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말에게 먹일 것이 부족해지자 마무대장은 마들이 스스로 먹이를 구하도록 풀어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피오줌이 나오는 병을 앓던 말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병사들은 말이 어떤 풀을 먹었는지 찾아보았고, 말들이 먹었던 풀을 뜯어먹자 역시나 피오줌이 그쳤다. 병사들은 마차 앞에서 풀을 찾았다 하여 차전초(車前草)라 하였고, 차전초의 씨앗을 차전자라고 하였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차전자/질경이 씨>

풀밭이나 길가, 또는 빈터에서 자란다. 줄기는 없고, 잎은 뿌리에서 뭉쳐 나오며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4∼15cm, 폭이 3∼8cm이며 5개의 나란히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잎몸과 길이가 비슷하고 밑 부분이 넓어져서 서로 얼싸안는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길이 10∼50cm의 꽃줄기 윗부분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포는 좁은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보다 짧으며 대가 없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이며 끝이 둥글고 흰색의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화관 밖으로 길게 나오며,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꽃받침 길이의 2배이며 익으면 가운데 부분이 옆으로 갈라져 뚜껑처럼 열리고 6∼8개의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길이가 2mm이고 검은 색이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잎을 차전(車前), 종자를 차전자(車前子)라는 약재로 쓰는데, 차전자는 이뇨 작용이 있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하여 어지럼증·두통에 효과가 있고, 폐열로 인한 해수에도 효과가 있다. 차전초는 이뇨 작용이 있어 신우신염·방광염·요로염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사할린·타이완·중국·시베리아 동부·히말라야·자바·말레이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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