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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백출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1. 8.

 

 

[백출이야기]

중국 수나라 때의 이야기다. 어느 남편이 정력에 좋다는 비방을 조제했지만 먹어보지도 못하고 죽게 되었다. 그러자 마님은 이 약을 75세의 하인에게 줘버렸다. 그런데 이 약을 먹은 늙은 하인은 20일 만에 허리가 펴지고 머리가 검어지며 얼굴에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이 늙은 하인은 술에 취해 마님 곁에서 자고 있는 하녀를 범하고 말았는데, 그 기력이 어찌나 출중한지 마님 또한 마음이 동해서 그만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난생 처음 황홀경을 맛본 마님은 늙은 하인이 여러 하녀들과 놀아나는 꼴에 질투가 나서 늙은 하인을 죽여 버리고 말았는데, 그것도 모자라 다리몽둥이를 분질러놓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늙은이의 뼛속이 노란 골수로 꽉 차 있었다고 한다. 하인이 먹은 이 처방이 바로 백출을 비롯한 5가지 약재로 만든 ‘익다산(益多散)’이라는 것이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은 강원도에서 만난 임씨 노인이 백출만을 먹고 장수했다고 밝히고 있을 정도로 백출은 장수의 묘약이다. <신농약경>에 장생하려면 마땅히 이것을 먹어야 한다고 했을 정도이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백출(白朮)>

삽주의 뿌리를 건조시킨 약재. 창출의 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이라 하며,잎이 엉겅퀴 잎과 비슷하여 포계, 마계라고도 한다. 삽주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키가 50㎝가량 자라며, 우리나라, 만주,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내용본래는 출(朮)이라 하였으나 중세에 이르러 창출(蒼朮)과 백출로 분리되었다. 보통 창출의 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이라 하는데, 효능은 같다. 이명으로는 잎이 엉겅퀴 잎과 비슷하다고 하여 포계(袍薊)·마계(馬薊)라고도 한다.

삽주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키가 50㎝ 가량 자란다. 우리 나라를 비롯, 만주·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땅속줄기는 불규칙하게 구부러진 덩어리로 회갈색 또는 갈색을 띤다.

약효성분으로는 아트락틸롤(atractylol)·아트락틸론(atractylonen)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동물실험에서는 소화효소의 분비촉진과 지속적인 이뇨효과 및 진정작용을 나타내었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은 약간 쓰며 달다.

효능은 건위·소화 작용이 있어서 만성소화불량·장염·설사 등과 식욕증진에도 탁월하다. 특히 병후에 식욕이 없고 전신이 쇠약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유효하다. 만성관절류머티즘에는 위령선(威靈仙)·방기(防己) 등을 배합하여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 이뇨작용도 있어서 신장염으로 부종이 있는 데나 임신부의 부종에도 많이 쓰인다. 미약하지만 혈당을 강하시키는 효과가 있고,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한방에서는 많이 쓰이는 약의 하나로 별로 금기해야 할 질환은 없으나 급성세균성장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소화불량에 가루로 만들어 장복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위장질환에 통용되는 평위산(平胃散)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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