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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시호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1. 8.

 

[시호이야기]

 

어느 마을에 호(胡)씨 성을 가진 진사가 있었다. 진사의 머슴이 병에 걸렸는데 갑자기 한기(寒氣)를 느끼다가도 또 갑자기 열이 나는 것이었다. 머슴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진사는 병이 낫거든 다시 오라며 내보냈다. 쫓겨난 머슴은 병 때문에 걸을 기력도 없어 근처의 풀과 나무뿌리를 먹었다. 머슴은 그렇게 7일을 누워 있다가 먹을 만 것이 없자 몸을 일으켜 움직이려 했다. 그런데 몸이 이상하게 가벼웠다. 병이 나은 것이다. 머슴은 다시 주인집에 들어가 일을 했다. 몇 년 뒤, 이번에는 호 진사의 아들이 머슴과 같은 병에 걸렸는데, 이름난 의원들도 아들의 병을 치료하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병에 걸렸던 머슴이 생각난 진사는 급히 머슴을 불러 어찌 병이 나았는지 물었고, 그가 누워 있었다는 장소로 가서 그 나무뿌리를 캐와 먹이자 아들의 병이 나았다. 진사는 자신의 성(姓)인 호(胡)를 따고, 땔감 쏘시개로 쓰이던[燒柴用]나무의 뿌리라 하여시(柴)를 따서 약초의 이름을 시호(柴胡)라고 하였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시호(柴胡)>

 

1. 특징여러해살이풀로 가늘고 딱딱한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가지를 친다.

키가 40~70cm 쯤 되는 짧고 굵은 살찐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다.

줄 꼴 또는 넓은 줄 꼴을 한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있으며 밑동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잎 끝은 둥그스름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맥이 고르게 배열되어 있다.

줄기 끝이 3~15개로 갈라져 작은 꽃이 뭉쳐 피며 우산 꼴의 꽃차례를 이룬다. 2mm 안팎의 꽃은 노란빛을 띠고 있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길이 3mm쯤 되는 납작한 타원 꼴의 씨를 맺는다.

 

2. 분포거의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산과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 난다.

 

3. 약용법생약명

시호(柴胡). 자호, 여초(茹草), 시초(柴草), 자초(紫草), 산채(山菜)라고도 부른다.

 

 

사용부위

굵게 살찐 뿌리줄기를 약재로 쓴다.

 

채취와 조제

늦가을이나 이른봄에 캐내어 줄기와 잔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썰거나 또는 식초에 담근 후 볶아서 쓴다.

 

성분

뿌리줄기에 0.5%의 사포닌(Saponin)과 2%의 지방유를 가지고 있다. 지방유의 주성분은 리놀소레글리세리드(Linolsaureglycerid)이고 피토스테롤(Phytosterol)을 함유한다. 이는 항염작용(抗炎作用)을 한다.

 

 약효

해열, 진통, 소염, 항병원(抗病原) 등의 작용을 하며 간을 맑게 하고 양기를 돋우어 주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말라리아의 특효약으로 쓰이며 고혈압, 귀울음, 현기증, 간염, 담낭염, 황달, 자궁하수, 탈항(치질의 하나로서 항문 안의 점막이 노출되는 증세) 등의 치료약으로 쓰인다. 그밖에 갑작스런 오한과 가슴과 겨드랑이 밑이 아프고 결리는 증세에도 사용한다.

 

 

용법

1회에 2~4g의 약재를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또는 곱게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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