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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길경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3. 24.

 

[길경 이야기] 정절의 약초 도라지

옛날 도씨 집안에 늘그막에 얻은 ‘라지’라는 외동딸이 있었다. 라지는 나무꾼 청년을 마음속으로 사모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파의 중매를 번번이 거절하였다. 그런데 고을의 원님이 지나던 길에 라지를 보고 그녀의 어여쁨에 반해 끌고 가버렸다. 원님의 꼬임에 넘어갈 라지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호락호락하게 라지를 놓아줄 원님도 아니었다. 결국 라지는 자결을 하고 말았다.

라지는 마지막 소원으로 나무꾼이 다니는 산길에 묻어달라고 부탁했다. 원통하게 죽은 딸의 소원대로 라지는 산길에 묻혔는데 그 자리에 보랏빛의 예쁜 꽃이 피어났다. 꽃으로 피어난 라지는 날마다 사모하던 나무꾼을 보면서 지낼 수 있게 되었는데 이 꽃이 바로 ‘도라지’다. 도라지는 일편단심 지조가 대단하다. 보랏빛 꽃의 뿌리를 칼로 다치게 하면 정절에 상처 입은 탓인지 다음부터는 흰 꽃으로 피어날 정도라고 한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길경(桔梗 )>

초롱꽃과의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A. De Candolle)의 뿌리 또는 주피를 제거하여 만든 약재(한국). 길경이라는 이름은 뿌리가 단단하고 곧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이 약은 냄새가 약간 있고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하다. [苦辛平]

길경은 폐에 작용하여 해수와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증상을 치료하며, 폐를 맑게 하고 답답한 가슴을 풀어주며 뱃속의 찬 기운을 풀어주어 기침을 멈추고 담을 없앤다. 소변을 잘 보지 못하여 전신부종이 있고 소변양이 적을 때도 쓴다.

인후통, 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 코막힘, 천식, 기관지염증, 흉막염, 두통, 오한, 편도선염 등에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거담작용, 혈당강하작용, 콜레스테롤 강하작용, 개선균억제작용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불규칙하게 가늘고 긴 방추형이나 원추형이며 때때로 분지되어 있고 바깥면은 회갈색, 엷은 갈색 또는 흰색이다. 곧은 뿌리는 위쪽 끝에는 줄기를 제거한 자국이 오목하게 남아 있으며 그 부근에는 가는 가로 주름과 세로로 홈이 나 있으며 다소 구부러진 것도 있다. 윗부분을 제외한 뿌리의 대부분에는 거친 세로주름과 가로로 홈이 있고 또 피목모양의 가로줄이 있다. 질은 단단하나 꺾어지기 쉽다. 꺾은 면은 섬유성이 아니며 때때로 큰 빈틈이 있다.

다른 이름으로 길경근(桔梗根), 경초(梗草), 고경(苦梗), 고길경(苦桔梗), 리여(利如), 방도(房圖), 백약(白藥), 부호(符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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