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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하수오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3. 18.

 

[하수오 이야기]

동의보감에 의하면, ‘원래 이름은 야교등(夜交藤)인데 하수오(何首烏)라는 사람이 먹고 큰 효과를 본 데서 하수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 사람은 본래 몸이 허약하였고 늙어서는 아내도 자식도 없었다. 하루는 취해서 밭에 누워 있었는데 한 덩굴에 2줄기가 따로 난 풀의 잎과 줄기가 서너 번 서로 감겼다 풀렸다하는 것이 보였다. 마음에 이상하게 생각되어 마침내그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 짓찧은 다음 가루를 내어 술에 타서 7일 동안 먹었더니 그리운 사람이 있었고 100일이 지나서는 오랜 병들이 다 나았다. 10년 후에는 여러 명의 아들을 낳았고 130살이나 살았다.’ 기록이 있다. 하수오(何首烏)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하씨(何氏)성을 가진 사람이 이것을 먹고 자식을 낳게 되었다는 설에서 ‘하(何)’, 오래 먹으면 흑발이 된다는 뜻으로 ‘수오(首烏)’라고 하였다.

하수오는 간과 신장의 정혈(精血)을 보하여 탈모의 진행을 막는 효능이 있다. 또한 정혈을 보하여 성기능을 강화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몸이 약한 여성의 자궁기능을 강화하고, 태아를 안정시켜 습관성 유산을 방지한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健康을 지키는 우리 藥草)에서


<하수오(何首烏)>

하수오 Polygonum multiflorum Thunberg (여뀌과 Polygonaceae)의 덩이뿌리이다.

덩이뿌리로 네모뿔 모양 또는 덩어리이며 길이 5~15cm, 지름 3~10cm이다. 바깥 면은 적갈색~흑갈색이며 다소 울퉁불퉁하고 평평하지 않으며 얕은 홈이 있고 불규칙한 주름 무늬와 세로홈이 있다. 또한, 가로로 긴 피목 또는 연속적인 줄무늬가 있고 양쪽 끝에는 한 개의 잘린 흔적이 뚜렷하며 섬유상 유관속이 노출되어 있다. 질은 질기고 단단하여 절단하기 어렵다. 자른 면은 연한 황갈색~연한 적갈색이고 가루성이며, 피부에는 4~11개의 원형에 가까운 이형유관속 고리들이 모여서 “금문(錦紋)”이라 불리우는 꽃무늬를 이루고 있다. 중앙의 목부는 비교적 크고 때로 목심을 볼 수 있다.

하수오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인 적하수오의 덩이뿌리를 말하며, 냄새가 없고 맛은 약간 쓰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다. 하수오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이와 유사한 식물인 은조롱의 덩이뿌리를 백하수오로 사용하였으며, 맛은 쓰고 달고 떫다. 중국이 원산지인 적하수오는 뿌리가 적갈색을 띠고 있어 적하수오, 한국 은조롱의 뿌리는 백색을 띠고 있어 백하수오라고 하였지만 지금은 두 식물 간에 혼동을 피하기 위해 적하수오를 하수오, 백하수오를 백수오라고 한다. 하수오는 가을과 겨울에 채취하여 말려서 사용하며, 백수오는 우리나라 각지의 산야에 야생하고 내한성, 내충성, 내건성 등에 강해 전국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주효능: 빈혈, 신경쇠약, 요통, 하지무력, 허약체질, 고혈압, 고지혈증, 습관성 유산, 탈모, 흰머리, 변비, 성기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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