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화 이야기]
어느 마을에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부모는 두 딸의 이름을 금화와 은화라고 지었다. 자매는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혼기가 찬 나이에 어느 날 금화가 열병을 앓았다. 의원을 불렀지만 열을 내릴 약초를 구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언니를 정성껏 보살피다가 동생 은화마저 열병에 걸리게 되었다. 자매는 유언으로 “열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다 못하고 죽으니... , 저희가 죽으면 열병을 치료하는 약초가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부모는 큰 슬픔 속에 두 딸을 마을 어귀에 묻었다. 시간이 지나자 무덤에 이름 모를 신기한 꽃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무덤을 뒤덮었다. 그 꽃은 필 때는 흰색이다가 점점 노란색으로 변했다. 마침 마을에 열병을 앓는 환자가 생겼는데 마을 사람들은 금화와 은화가 남긴 유언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 꽃을 달여 환자에게 먹이니 금새 나았다. 마을 사람들은 자매의 이름과 꽃의 색을 따서 금은화(金銀花)라고 불렀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금은화(金銀花)>
우리나라에서는 인동과의 인동덩굴(Lonicera japonica Thunberg) 또는 그 변종의 꽃봉오리를 말한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같다.
인동과 식물은 추운 겨울에도 쉽사리 시들지 않는다. 금은화란 이름은 처음 피는 꽃이 흰색이지만 점차 노랗게 변해지는 특징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있으며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甘寒] 금은화는 열을 내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있을 때 사용하며 염증에 좋아 종기, 피부가 헐어 생긴 독, 장기의 염증, 농을 배출하는 데에 효능이 있다. 또한 이질, 열독으로 인한 피부 조직 괴사, 유선염 등에 쓰인다. 대장염, 위궤양, 방광염, 인후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결막염 및 부스럼,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인한 고열, 화농성 감염증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약리작용은 항균작용, 항염증작용, 해열작용, 백혈구 탐식작용 증가, 중추신경 흥분작용, 혈청 콜레스테롤 강하, 궤양 예방효과 등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깔때기 모양을 한 꽃봉오리와 입술 모양의 꽃이 섞여 있다. 꽃의 바깥면은 황백색 또는 녹백색이고 오래 저장한 것일수록 색은 진해진다. 확대경으로 보면 엷은 갈색의 털이 관찰된다. 꽃받침은 녹색으로 끝이 5 개로 갈라져 있고 갈라진 조각은 털이 있고 길이가 약 2 mm이다. 수술은 5 개로 황색이고 암술은 1 개이며 자방에는 털이 없다.
다른 이름으로 인동화(忍冬花), 이화(二花), 은화(銀花), 쌍화(雙花), 금화(金花), 금등화(金藤花), 금은등(金銀藤), 원앙등(鴛鴦藤), 로사등(鷺鷥藤), 노옹수(老翁須), 좌전등(左纏藤), 금채고(金釵股), 통영초(通靈草), 밀통등(蜜桶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