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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복령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2. 19.

 

 

[복령 이야기] 사랑으로 발견한 복령

 

어느 부잣집에 소령이라는 딸이 있었다. 소령은 소복이라는 남자 하인과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아버지가 반대하자 함께 집을 나왔다. 그런데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소령은 그만 풍습병(風濕病 : 지금의 신경통)에 걸리고 말았다. 소복은 소령을 위해 먹을 것을 구하러 활을 메고 산에 오르곤 했는데, 어느 날 화살에 맞은 토끼를 잡으려 뒤따라갔다가 토끼는 없어지고 화살만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 자리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그 밑에는 흰 감자 같은 것이 있었다. 소복은 그것이라도 먹이려고 캐왔고 그것을 먹은 소령은 갈수록 몸이 좋아졌다. 소복이 그것을 더 캐서 먹이자 소령의 병은 완치되었다. 소복과 소령이 이 약을 발견했다고 해서 둘의 이름을 따서 복령(茯笭)이라고 하였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복령(茯笭)>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잔나비걸상과의 복령(Poria cocos Wolf)의 균핵으로 바깥 층을 거의 제거하여 만든 약재(한국). 중국과 일본에서도 한국과 같다.

복령은 옛 문헌에 복령(伏靈), 복신(伏神)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소나무의 신령(神靈)스러운 기운이 땅속에 스며들어 뭉쳐졌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여겨졌으며 주먹 크기의 복령을 차고 다니면 모든 귀신과 재앙을 물리친다는 기록도 있다. 복령은 소나무의 정기가 왕성하여 바깥으로 빠져나가 뭉쳐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나머지 령(零)의 의미에서 령(苓)이라는 명칭이 생겼다고도 하며 소나무의 진액이 왕성하지 못하면 나무뿌리 주변에 생겨서 뿌리에서 떨어지지 않고 뿌리를 감싸게 되는데 이것을 복신이라 부른다고도 전해진다.

이 약은 거의 냄새가 없고 조금 점액성이고 맛은 달고 밋밋하며 성질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하다.[甘淡平]

복령은 소변을 못보고 배와 전신의 부종, 담음으로 해수, 구토, 설사가 있을 때 및 신경과민에 의한 건망증, 유정에 쓰며 심장부종에도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는 이뇨, 억균작용, 장관이완작용, 궤양예방효과, 혈당강하작용, 심장수축력 증가, 면역증강작용, 항종양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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