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10일(월)) 의 일정 : 레온 -----> 아스토르가로 이동하여 알베르게에 입소 내일 여정준비
열차는 17:48 아스토르가역에 정확하게 도착한다. 시골스러운 작은 역이다.
원래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 사설 알베르게를 미리 예약했다.
[4/10 알베르게 예약] 4/10-4/11, Albergue Só Por Hoje, (총 68,290원) 예약
조금 비싼 사설알베르게는 시설이 아주 좋은 편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아스토르가 구경을 나선다. 지금부터는 다시 순례자이다.
꼬시도 마라가또(Cocido Maragato)는 원래 계획에 이곳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서 레온에서 어렵게 맛을 보았다.
아스토르가 Astorga
아스또르가는 다양한 양식의 예술적 유산과 풍부한 역사가 살아있습니다. 까미노 데 산띠아고의 중요한 기념물이 많이 존재하고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도시를 나가든 매력적인 풍경과 훌륭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순례자는 아스또르가부터 루따 델 오로(Ruta del Oro; 금의 길) 같은 역사와 예술의 길을 가볼 수도 있고 페르본 델 디아블로 길(Ruta del Fervon del Diablo)이나 까스까다 데 라 페르벤시아 길(Ruta de la Cascada de la Fervencia)을 따라 뗄레노 산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꼬시도 마라가또(Cocido Maragato), 만떼까다(Mantecadas) 아스또르가를 지나는 순례자라면 반드시 이 도시를 대표하는 두 가지 음식을 맛볼 것을 추천합니다.
하나는 꼬시도 마라가또(Cocido Maragato)인데 이것은 9가지 정도의 고기와 가르반소(Garbanzos; 병아리콩) 요리와 수프 등이 나오는 전통 음식으로 특이한 점은 보통 식사와 반대 순서 즉 고기를 먹고 그 다음에 나머지 곁들인 음식을 먹는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대표 음식은 버터가 들어간 과자 만떼까다(Mantecadas)입니다.
성 프란시스코 아씨시
이단의 순례자전설에 따르면 산띠아고로 순례를 가던 성 프란시스코는 지치고 병든 상태로 아스또르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 건강이 회복된 성 프란시스코는 다시 힘을 내어 까미노를 떠났습니다. 도시 유력자들은 뒤늦게 성 프란시스코가 아스또르가에 머물렀다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라바날 델 까미노까지 전령을 보내 그에게 아스또르가로 돌아와 수도원을 세워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성 프란시스코는 이 부탁을 수락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제자 중 한 명을 보내 성 프란시스코 수도원을 설립하게 했습니다.
자신을 대신하여 제자를 보내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성 프란시스코의 편지가 독립전쟁 때까지 문서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단의 순례자
성 프란시스코 아씨시아스또르가는 가톨릭교회 최초의 이단자인 쁘리실리아노가 처형당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추종자들이 가톨릭 교회의 박해를 피해 시신을 수습하여 그의 고향인 갈리시아까지 옮겼는데, 그들이 거쳐 간 길이 까미노 산띠아고와 같은 길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가 산띠아고 순례길이 폭발적으로 번성한 것의 진짜 이유라는 전설이 있으며 그를 추종하는 이단의 기독교도들이 산띠아고 순례를 가장하여 은밀하게 쁘리실리아노의 무덤을 찾아 순례했다고 합니다. 주위를 잘 살펴보면 순례자를 가장한 쁘리실리아노의 추종자들이 당신의 주위를 서성일지도 모릅니다.
산따 마리아 대성당 (Catedral de Santa Maria)
산따 마리아 대성당은 아스또르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자 로마네스크와 고딕, 바로크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최고의 성당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을 확장하면서 고딕 양식이 되었는데, 아직도 로마네스크 양식의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성당의 제단부는 고딕 양식, 파사드는 바로크, 위엄의 성모상은 12세기, 스테인드글라스와 주제단화는 16세기의 작품입니다. 성당 내부의 아름다운 위엄의 성모상은 스페인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모상입니다.
합창단석의 조각 중엔 카드놀이를 하면서 파이프를 물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 조각은 꼴론(Colon; 콜럼버스)이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지 불과 25년 후에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유럽인들의 흡연 습관을 보여준 최초의 작품입니다.
주교궁 (Palacio Episcopal)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환상적인 현대 건축물입니다. 원래 주교의 거처로 건축되었으나 오늘날엔 까미노 박물관으로 사용됩니다.
내일 순례길 나아갈 지점등을 확인하고 숙소에 돌아와 간단하게 컵라면에 맥주 한 캔으로 피로를 푼다.
내일(4월 11일(화)) 의 일정 : 아스토르가 -----> 라바날 델 까미노(20km) 07시~12시30분
“주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 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여행 > 산티아고 순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티아고 순례길9 비바람을 뚫고 몰리나세까(2023.04.12) (49) | 2023.05.16 |
---|---|
산티아고 순례길8 라바날의 수도원에서 미사(2023.04.11) (42) | 2023.05.15 |
산티아고 순례길 외도6 Cocido Maragato를 찾아서(2023.04.10) (57) | 2023.05.14 |
산티아고 순례길 외도5 레온에서 가우디를 만나다.(2023.04.10) (40) | 2023.05.13 |
산티아고 순례길 외도4 바야돌리드(2023.04.09) (44) | 2023.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