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10일(월)) 의 일정 2 : 꼬시도 마라가또(Cocido Maragato) 레온 전통음식
레온 Leon
레온은 1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로 인근의 금광에서 캐낸 금이 모이는 곳이었으며 이후 스페인 영토의 초기 주교령이 되었습니다. 또한 레온 왕국의 수도이자 종교회의가 열렸으며 산띠아고로 가는 길의 주된 이정표가 된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12세기 알폰소 7세의 의회가 열렸던 때가 레온의 전성기였으며, 그 이후 알폰소 9세가 소집한 유럽 의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이 넘쳐나는 레온은 풍성한 문화와 예술 유산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레온은 이베리아 반도 북서부의 경제발전 중심지이며, 풍성한 재료로 스페인 최고의 식도락을 전해주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들은 레온의 풍요로운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구시가지의 중심지인 우메도 지구(Barrio Humedo)의 거리와 광장을 느긋하게 거닐다 보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와 전통 음식의 꽃인 따빠스(Tapas)를 즐길 수 있는 바와 선술집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레온에서는 일 년 내내 전통 축제와 행사가 끊임없이 열립니다.
유대인 죽이기 (Matar Judios) < 유대인 죽이기 >
부활절에 열리는 신비로운 행진은 ‘유대인 죽이기’(Matar Judios)라는 다소 섬뜩한 이름의 풍습과 함께 열립니다. 다행히도 ‘유대인 죽이기’풍습이란 포도주에 레몬, 설탕, 과일을 넣어 만든 들어간 리모나다(Limonadas)를 마시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헤나린 매장’(Entierro de Genarin)이라는 풍습도 있는데, 이 풍습은 20세기 초 레온에 살던 놀기 좋아하던 거지 헤나린이 흥청거리며 놀다가 쓰레기차에 치어 죽은 것을 기리는 행사라고 합니다.
5월과 6월에는 클래식 음악 축제인 호르나다스 무시깔레스(Jornadas Musicales)가 열리며 9월과 10월에는 대성당에서 오르간 페스티벌(Festival de Organo)이 열립니다. 11월에는 레온 지방 전체에서 루차 레오네사(La Lucha Leonesa) 대회가 열립니다.
부활절 2주일 후 일요일이면 산 이시도로 광장에서 라스 까베사다스 축제(Fiesta de Las Cabezadas)가 열립니다. 이 축제의 유래는 중세 여성들과 성직자들의 문학 콘테스트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무승부로 콘테스트가 끝나 여성과 성직자들이 서로 존경하는 의미에서 까베사다(Cabezadas; 맞절이라는 의미)를 했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또한 매년 10월 5일에는 포로의 성모상(Nuestra Senora del Foro) 앞에서 라스깐따데라스 축제(Fiesta de Las Cantaderas)가 열립니다. 이 축제에서는 두 팀의 여성 대표들이 이슬람 풍습대로 옷을 입고 깔비호 전투를 재현합니다.
레온 대성당과 두더지 이야기
스페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 하나인 레온 대성당에는 건축 당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 이 성당을 건축할 때 석공들이 낮 동안 일을 해서 건물을 올리면 밤마다 거대한 두더지 한 마리가 나타나서 건물을 망가뜨리곤 했습니다. 화가 난 석공들은 거대한 올가미를 놓아 두더지를 잡아서 죽였습니다. 죽인 두더지의 가죽을 산 후안 문에 걸어놓은 후로 더 이상 두더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당시 문에 걸려 있던 것은 두더지의 가죽이 아니라 거대한 거북이의 등껍질이었다고 합니다.
레온 대성당과 다도의 성모
레온 대성당 안에는 다도의 성모(Virgen del Dado)라고 부르는 성모상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성모상은 원래 대성당 북쪽의 파사드에 있었는데, 성모상을 옮긴 이유에 얽힌 교훈적인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플랑드르 군대의 병사 한 명이 대성당 북쪽의 파사드에서 유대인들과 주사위 노름을 했습니다. 병사는 노름을하면 할수록 점점 돈을 잃게 되었고, 화가 난 병사가 주사위를 집어 던졌는데 불행하게도 이 주사위가 성모상의 아기예수 머리에 명중했습니다. 그러자 아기 예수상의 머리에서 새빨간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병사는 너무나 놀라 예수님께 참회하고 남은 인생을 기도와 희생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성모상을 대성당 안으로 옮겼습니다.
레온 대성당 (Catedral de las León)
13~6세기에 걸쳐 지어진 레온 대성당은 심플한 아름다움으로 프랑스식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고 불립니다. 늘씬한 탑과 우아한 이중 아치는 고딕 시대 거장의 대담함을 보여주고, 중앙 파사드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석조 조각과 유사한 화려한 조각이 있습니다. 레온 대성당의 장관 중 하나는 성당 벽의 황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만들어내는 장면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차지하는 넓이는 무려 1700평방미터에 달하며, 석양이 질 무렵 화려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장관은 유럽 예술의 최고점을 보여줍니다.
회랑의 조각상과 부조는 중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대리석 궤에는 산 이시도로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남쪽 문에 새겨져 있는 특이한 형태의 십이궁도는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읽어야 합니다. 또한 바에사 전투의 군단기(Pendon de la Batalla de Baeza)는 대성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입니다. 대성당 현관의 산띠아고 상이 있는 기둥 위에 손을 올려놓는 순례자들 사이의 전통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순례자들이 대성당 안에서 밤을 지새우는 풍습을 지키곤 합니다.
산띠시모 소성당(Capilla del Santisimo)에는 고딕 양식의 패널화가 있으며 대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성가대석과 까스띠야와 레온에서 가장 좋은 성상들이 소장된 대성당 박물관이 있습니다.
레온 대성당을 한바퀴 돌아보니 12시경이다. 이제 오늘의 과제인 레온의 전통음식인 꼬시도 마라가또(Cocido Maragato)를 찾아나선다.
Restaurante Sorrento 4.6 음식점 C/ Bernardo del Carpio, 영업 종료 ⋅ 오후 1:00에 영업 시작
꼬시도 마라가또(Cocido Maragato) "Para volver a repetir. El mejor cocido maragato. Trato estupendo.“ "반복합니다. 최고의 cocido maragato입니다. 훌륭한 치료입니다.“
열심히 찾아갔더니 매장은 열었지만 부활절휴가로 식당은 영업하지 않는다. 이후 구글의 탐색하여 두 곳의 식당을 찾았으나 오늘은 영업하지 않거나 그 음식은 주문이 안된다고 한다. 베낭을 메고 힘들게 다니다 잃어버린 모자도 사고 까사 보티네스를 지나 다시 레온대성당으로 온다.
성당부근에서 잠시 짐을 내려두고 어느 집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오늘도 천사가 나타난다. 그집에서 나오는 젊은 남자분에게 이야기하니 부근에 꼬시도 마라가또(Cocido Maragato)를 하는 집을 친절히 알려준다.
꼬시도 마라가또(Cocido Maragato) 는 너무 푸짐하다 2인분을 시켰더니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다. 옆의 눈치를 보니 1인분 시키고 다른 간단한 단품요리를 시키는 것이 적당한데 이것 역시 경험을 쌓게하는 일이다.
배부르게 먹은 후 대성당을 지나 로마성벽을 찾아나선다.
4월 10일 레온 → 아스트로가
Leon 20:46 ~ Astorga 21:18 22116원(18.10달러 16.34€) +1460원(재발권비용)
<요금2명 15203.83, 수수료6912.11, 기본보험료 0.00 재발권비용1460원 계23576원>
위의 예매한 열차시간을 기다리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니기에 지쳤기에 레온역으로 가서 창구에서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빠른 시간의 기차편을 알아본다. 위의 차표는 변경이 되지않는 차표라고해서 새로 차표를 구입했다. 출발시간이 20:46에서 17:09으로 당겨졌다. 요금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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