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중국여행

아! 백두산!(동성100주년 기념등반)4

by 도화유수 2021. 1. 28.

이 작업 역시 코로나19사태로 모든 활동이 중지된 이 때에 그동안 묵혀두었던 숙제(그동안 여행기록의 포스팅하여 보관하는 작업)를 하는 것이다. 이번 작업은 2007년 8월 15일 동성산악회 백두산 산행기이다.

제4일 (2007.08.17. 금요일)

천보호텔을 출발하여 심양의 북릉, 서탑사거리 등을 관광하고 심양을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북릉(北陵)

청나라 2대 황제 홍타이지와 황후의 무덤

공식 명칭은 소릉(昭陵, 자오링)이지만, 선양 시민들은 북릉이라고 더 많이 부른다. 1643년 건설하기 시작해서 1651년 완공되었다. 능을 짓기 시작한 해에 청나라 2대 황제인 홍타이지가 묻혔고, 황후는 1650년에 안장되었다. 총 면적 330만㎡ 중에서 현재는 절반 이상이 시민 공원으로 개방돼 있다. 능묘가 실제 차지하는 면적만 해도 16만㎡로, 아버지인 누르하치의 능보다 훨씬 크다.

넓은 공원에는 큰 호수와 정자, 수목이 우거져 산책 삼아 걷기 좋다. 호수에서 세월을 낚는 할아버지들과 정자에 모여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시민들로 분위기가 명랑하다. 공원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북릉이 나타나는데, 시민 공원과 황릉이 연결된 모습이 마치 황제와 황후가 백성들을 굽어 살피는 듯하다. 풍수지리로 볼 때 북릉이 선양 최고의 명당이라고 한다.

공원 한복판에 늠름하게 서 있는 홍타이지 동상에서 북릉이 시작된다. 동상 뒤로 하마비(下马碑)가 이어지고, 뒤이어 정홍문(正红门)을 통과하면 북릉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중앙에 곧게 뻗은 신도(神道) 양쪽에는 동물 석상이 놓여 있다. 말, 낙타, 코끼리 등의 석상은 각기 다른 돌로 조각해서 색깔이 서로 다르다. 뒤이어 나타나는 누각 안에는 홍타이지의 업적을 새긴 신공성덕비(神功圣德碑)가 서 있다. 융은문(隆恩门)을 지나면 신도가 끝나고, 네모난성곽, 즉 방성(方城)으로 입장하게 된다. 방성 끝에 북릉의 중심인 융은전(隆恩殿)이 있다. 홍타이지의 위패가 안치된 융은전에서 역대 청나라 황제들이 제사를 지냈다.

북릉의 하이라이트는 방성 위로 올라가 봉분을 바라보는 것이다. 융은전 뒤편에 있는 봉분은 회백색 시멘트 같은 것으로 뒤덮여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 위에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믿기지 않지만, 일부러 심은게 아니라 저절로 자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