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번 여행이 시작된다.
열차표를 다시 예매하고 어째든 용산에서 출발한다.
친구와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도고온천역에 도착한다. 차창밖의 아산모습이 정겹다.
맛집을 검색하여 초복인 오늘에 적합한 이곳까지 와서 식사하고 다음일정을 잡는다.
맹씨행단
[망초] 학명:Erigeron canadensis L. 과:국화과(Compositae)
우리나라 농촌 휴경 밭에서 발달하는 대표적인 식물사회가 망초-개망초군집이다. 여름까지 개망초가 우점하고, 그 뒤를 이어 망초가 우점하기 시작한다. 꽃도 개망초가 먼저 피고, 그 뒤를 이어 망초가 핀다. 개망초가 도시지역이나 농촌지역 양쪽에서 골고루 분포하는 반면에 망초는 주로 농촌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망초, 개망초 모두 북미 원산으로 19세기 개화기에 들어와 자생하는 신귀화식물이다.
망초라는 이름은 처음에 ‘망쵸’ 또는 ‘망국초’로 기록된 바 있다. 개망초는 앞서 기록된 망초란 이름에 ‘개’가 더해진 것이다. 그런데 망초란 한글명은 이 식물이 나타나면서 나라가 망했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씁쓸하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패배의식을 심어주는 비루(鄙陋)한 명명이다.
망초가 귀화해 온 시기는 조선이란 국가가 망해가는 구한말이기도 하지만, 기실은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열강들의 자원쟁탈이라는 제국주의 파고가 거셌던 때이다. 그래서 지구 생태계도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식물종의 전파와 함께 식물사회의 세계화가 일어난 시점이기도 하다. 국가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 시기는 귀화식물에 대한 시대적 구분의 기준 시점이 되기도 한다.
개화기 이전에 이미 귀화한 종은 고귀화식물종(Archeophyten), 그 이후에 귀화한 종은 신귀화식물종(Neophyten)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 신귀화식물종은 구한말 개화기(1890년대) 이후에 들어온 귀화식물에 대한 총칭이다. 망초는 그 가운데 한 종이다.
도심 속을 파고 든 남미 원산의 실망초
많고 많은 신귀화식물종들 가운데 유별나게 이 종을 그렇게 망할 ‘망(亡)’ 자의 망초라고 이름을 만들어 붙였다는 것에 그 연유를 찾아볼 수가 없다. 망초의 ‘망’은 분명 ‘망(亡)’ 자가 아니다. ‘망(亡)’으로 망초를 지었다고 한다면, 일제의 교묘한 망령(亡靈)이다.
잡초, 풀 우거질 ‘망(莽)’의 망초(莽草, 망풀)라는 기록이 있다. 망초는 그렇게 묵정밭에 우거지는 잡풀이니, 딱 맞아 떨어지는 명칭이다.
식물이름으로 ‘망초(향명 網草)’라는 한글 최초 기재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그리고 후에 『물명고(物名考)』10)에서도 확인되며, ‘쥐꼬리망초’란 견해도 있지만, 그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투구꽃 종류 진규(蓁艽)를 지칭한다(쥐꼬리망초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망초 [Canadian horseweed, ヒメムカシヨモギ, 加拿大蓬]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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