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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당귀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1. 25.

 

[당귀 이야기]

옛날 어느 산꼴짜기 작은 마을에 살고 있던 마음 착한 한 여인이 산 너머의 큰 마을 부자집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여인은 냉병(冷病)이 몹시 심하여 신랑으로부터 소박을 맞게 되었다. 차마 친정으로 갈 수 없었던 여인은 이 산 저산을 헤메다가 허기가 져서 어떤 풀을 뜯어먹고 허기를 면했다. 신기하게도 냉병이 호전됨을 느길 수 있었고, 여인은 친정으로 돌아가 계속 그 풀을 복용하여 냉병을 치료하게 되었고, 건강한 몸으로 다시 시집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그 이후, 몸이 약해 시집에서 소박맞은 여인들이 이 풀을 먹으면 당연히 돌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당귀(當歸)라 불렀다.

또 다른 이야기로 마땅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아 '당귀(當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오래 전 중국에서 부인들이 싸움터에 나가는 남편을 염려하며 품 속에 당귀를 넣어줬다는 풍습에 유래하는데, 전쟁터에서 기력이 다했을 때 당귀를 먹으면 다시 기운이 회복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설에는 '이 약을 먹으면 기혈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당귀(當歸)>

한국에서는 산형과 참당귀(Angelica gigas Nakai), 중국에서는 산형과 중국당귀(Angelica sinensis (Oliv.) Diels)의 건조시킨 뿌리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산형과 왜당귀(Angelica acutiloba (Siebold. & Zucc.) Kitag.) 또는 홋카이당귀(Angelica acutiloba (Siebold. & Zucc.) Kitag. var. sugiyamae Hikino)의 뿌리를 말려서 사용한다이 약재는 기운이 따뜻하고 맛은 달면서도 매운데[溫甘辛], 일반적으로 참당귀가 중국당귀나 왜당귀에 비해 단맛은 약하고 매운맛이 강하다.당귀의 효능은 피가 부족할 때 피를 생성해 주는 보혈 작용(補血作用)이 주를 이룬다. 중국당귀나 왜당귀의 뿌리로 만든 당귀는 보혈작용이 뛰어나다. 하지만 참당귀의 뿌리로 만든 당귀는 보혈작용보다는 피를 원활히 순환하게 해주는 활혈작용(活血作用)이 더 뛰어나며, 항암효과 및 혈압강하 작용이 강하다.약리학적으로 당귀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키고,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한다.중국당귀는 약재의 껍질이 황갈색을 띠며 왜당귀와 참당귀는 어두운 갈색을 띤다. 약재의 단면은 중국당귀가 황갈색과 황색으로 선명한 편이나, 왜당귀는 황백색 또는 회백색, 참당귀는 어두운 황색 또는 유백색으로 중국당귀에 비해 색이 선명하지 않게 보인다. 또한 중국당귀의 경우 약재 단면에서 왜당귀나 참당귀에 비해 기름 성분을 관찰할 수 있다.참당귀는 토당귀(土當歸), 숭검초, 조선당귀라고도 하고, 중국당귀는 당귀(當歸), 문귀(文歸), 건귀(乾歸), 대근(大芹), 상마(象馬), 지선원(地仙圓)이라고도 불리며, 왜당귀는 일당귀(日當歸)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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