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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베리아 횡단열차

14. 알혼섬 호보이곶 투어(2017.07.03)

by 도화유수 2017. 8. 4.




알혼섬 북부 ‘호보이 곶’ 투어 : 가장 기본은 4륜구동차로 ‘호보이 곶 투어’. 해안선을 따라 4륜구동차로 명소마다 방문하며 돌아보는 투어이다. 10~17시까지 1인당 R1000. 이외에도 북부+남부투어, 차로 투어하고 배타고 돌아오는 투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투어는 러시아어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이므로 설명은 알아듣지 못한다. 엄청난 오프로드를 달려 희 옷이 갈색이 되고 얼굴과 팔은 먼지범벅이 된다. 멀미를 많이 하거나 허리가 안좋으신 분들은 고려해야할 정도다. 케이프 호보이(Cape Khoboi)는 부랴트어로 '송곳니'라는 단어에서 파생 된 것으로 바이칼의 가장 신성한 곳 중 하나. 바이칼 호수와 푸른 하늘. 먼 산들, 'Sviatoi Nos'반도의 환상적인 전망 제공. 투어 길은 Kharantsiy 마을과 Peschanka의 아름다운 모래 언덕, 섬 유일의 노동 수용소 흔적, 이끼가 덮인 대리석 절벽이 있는 'Three Brothers'곶, 북동쪽의 Uzuri 마을 등 방문.


아침을 먹고 숙소앞에 삼삼오오 모여서 러시아 군용지프(우아즈?라고 불림, 몽골에서는 푸르공이라고 한다고)를 이용하여 투어 시작. 머지에 대비하여 마스크등 장비를 준비했지만 어제새벽에 내린 비로 땅이 꼽꼽하다. 먼지가 나지 않는 적당한 비로 오늘 투어가 시작부터 즐겁다.






들판을 가로질러 산넘고 또 넘어 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니타난 사자바위 악어바위.







다시 한참을 달려서 포로수용소. 

포로수용소 뻬시안까 : 2차세계대전 당시 포로수용소. 200년 이상된 소나무들이 있는 저 뒤쪽 목조건물은 선물가게. 화장실 사용 R20.







다음은 삼형제 바위 : 바위마다 오랜지색의 이끼들이 자라고 있다. 알혼섬 전설에 의하면 독수리가 알혼섬의 신이 었는데 죽은 고기를 먹지 말라고 아들에게 당부했는데 배고품을 못이긴 삼형제가 이를 어기고 먹는 바람에 아빠 독수리가 화가 나서 독수리 삼형제를 돌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불굴의 여행인 김인석씨.


이제 올혼섬의 제일 북쪽 끝인 호보이 곶/카보이 곶 Khooy Cape : 알혼섬 최북단의 곶. 모스크바와 상르를 제외하고 어디를 가도 관광지에 영어 안내문은 없다. 물이 참 맑다. 호보이 곶에서 1:30분 자유시간 후 주차장으로 간다. 시베리아도 다니다보니 여름은 덥다.




















저쪽 끝의 바위가 마치 송곳이 처럼 생겼다.










그끝에 득도한 도사가 보인다.



호보이 곶에서 돌아오면 운전기사가 점심을 그늘아래 차려놓았다.

현지식 점심 : 점심은 투어비용에 포함. 주변에 캠핑카도 보이고 4륜구동 오프로드차도 많이 보인다. 스프(밥알갱이, 감자, 당근 들어간 맑은 국)는 약간 비릿하고 샌드위치도 부실하다.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먹을 만 하게 차려졌고 홍차를 여유있게 주어서 배부러게 먹을 수 있었다.



사랑의 바위와 Shunte Bay : 하트모양의 두 바위봉우리. 여자가 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딸, 왼쪽은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이곳은 하늘과 호수의 경계가 묘한 신비로운 곳이다.

이분이 이르쿠츠크 호텔에서 출발하는 차에서 만난 김인석씨.

우리와 여행 끝까지 서로 소식을 주고 받으며 도중에 만나기도 몇차례 이루어졌다.

이분은 소아마비 많이 걷기에 무리가되는 장애를 가졌는데 '세상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호기심은 어려운 모든 것을 넘을 수있다'는 신념을 가진분이다. 그래서 그호기심을 가지고 혼자서 러시아와 동유럽 북유럽까지 여행을 다나는 놀라운 분이다.  













우지르 Uzer 몽돌해변 : 우지르 마을 해변가. 몽골 초원 또는 미서부 카우보이 마을 같은 호숫가 초원이 어우러진 마을로 독특한 풍광을 보여준다. 마을의 가구수는 얼마되지 않는다.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부르한 바위(샤먼 바위라고 도 함)쪽으로 나간다.

부르한 바위 : 부랴트족의 탄생설화에 등장하는 곳이라 한다. 불한바위에 오를 수도 있고 그 밑 자갈 호수변에도 갈 수 있다. 이곳은 일몰과 야경이 근사하다. 저쪽 너머 또 다른 담수욕장 Saraiskii Bay Beach. 일혼섬에서는 낮에 투어하고 나면 저녁시간에는 별 할 것이 없는데 매일 여기 나와 붉은 일몰을 보면 없다. 언덕 한쪽에는 사람들이 조약돌로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 희망사항 등등 단어로 표현해 놓았다.


















도사님을 여기서 또 만난다.



어떤 종교 단체인가 태극기와 러시아 국기를 들고 행사를 하고 있다.






알혼섬 세르게와 오보(Ovoo) : 산책하다 보면 저 멀리 ‘세르게’가 보인다. 장승같은 것에 여러 색깔의 천을 감아 길목을 지킨다. 알혼섬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여기에 동전을 던져 놓고 비는 것 같다. 오보(O voo)는 성황당 비슷한 데 영이 깃든 나무를 중심으로 돌무더기를 쌓아올리기도 하고 색깔 천을 휘감기도 한다. 알혼섬 이곳은 몰골 계통의 부랴트족이 자리 잡은 곳이라 ‘샤머니즘’을 주로 믿는다. 곳곳에 샤머니즘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부랴트족이 몽골 알타이계 우리민족과 같다.




근처 들판 언덕을 오르면 상점과 노점이 밀집되어 있다. 또 이 부근에는 음악연주, 전통공연연주회도 열린다. ‘바스칼 스토리’라는 공연장도 있다. 알혼섬에서 기념품을 산다면 이곳이 제일 좋을 것이다. 몽골슽타일의 ‘게르’형태의 가게들이 많다. 악세사리류 등 기념품, 조각품들, 바이칼 물범 ‘네르파’ 모양 조각품, 보석 같은 것도 있다. 실제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지역에서 차가버섯과 호박(보석)이 유명하다고 한다. 개성있는 가게들. 합승버스를 개조한 기념품 가게도 보인다. 일부 가게는 사진 촬영 금지. 자석 스티커 모양 기념품 R20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