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팔순의 형수님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아직도 음식맛은 그대로인데 허리가 너무 굽어 안타깝다. 비가오락가락하지만 모두들 제실로 나간다.
포연대의 소나무는 이제는 없다. 노송의 그 우아한 자태를 보여온 곳에 포연대 각자 바위만 덩그러러니 있으니 왜지 씁쓸하다.
면소재지 들어가는 입구에 큰아버지 묵암 공덕비가 도로확장으로 이곳으로 옮겨져 있다.
승훈당 입향조 할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한다.
일본에서 온 종친의 직계 할아버지인 지지당 할아버지 산소(창지마을 뒤)에 오르니 무지게가 감악산을 감싼다.
우리집안 납골당인 영위각에 성묘한다.
그리고 11시에 모든 종인이 승훈제에 모여 묘사를 지낸다.
그리고 모든 종인이 모여 아래마을 식당에서 음복을 하고 문중 일의 논의한 후 각각의 집으로 돌아가면 묘사행사는 끝난다. 우리는 다시 마을로 돌아와 마을 뒤에 있는 동네에서 제일 오래된 구은정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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