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남태령 송덕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천 남태령에 송덕비가 하나 있는데 그 내용이 기발합니다.
조선시대 지방 수령 중에 과천 현감은, 서울이 가까우며 오가는 고관을 접촉하기 쉽고
또 세금 징수가 많기 때문에 재물을 모아 뇌물을 바쳐 중앙의 요직으로 영전하기 쉬운 자리였다고 합니다.
어느 때 과천 현감이 영전하여 서울로 떠나게 되자, 아전 들이 송덕비를 세우겠다며,
비문 내용을 문의하자 현감이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여
아전들이 남태령에 송덕비를 세운 후, 떠나는 날 현감에게 제막식을 하고 가시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송덕비 제막식에서 현감이 비석의 막을 벗기자
비문에는, 今日送此盜(금일송차도)라
새겨져 있었습니다.
뜻은,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현감은 껄껄 웃고 그 옆에 한 줄 더 새겨 넣었습니다.
“明日來他賊(명일래타적) 내일 다른 도둑놈이 올터인데”
현감이 떠나자 아전들은 기가막혀 또 한 줄을 새겨 넣었습니다.
“此盜來不盡(차도래부진) 도둑놈들만 끝없이 오는구나"
행인이 지나가다가 이를 보고 또 한 줄을 더 보태었습니다.
“擧世皆爲盜(거세개위도) 세상에 온통 도둑놈 뿐이로구나"
今日送此盜(금일송차도)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明日來他賊(명일래타적) 내일 다른 도둑놈이 올터인데
此盜來不盡(차도래부진) 도둑놈들만 끝없이 오는구나
擧世皆爲盜(거세개위도) 세상에 온통 도둑놈 뿐이로구나
참 재미있는 우리 조상들의 해학이 깃든 멋진 시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찾아봤지만 칮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2월 10일 오전에 부지런히 집을 나서 인덕원역 8번출구에서 8번버스를 탔다.(지난번 간촌약수터에서 돌아올 때 해오름초등학교에서 8번 버스를 타고 기사님께 확인한 바라 의심없이 착석하고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버스가 종합운동장 쪽으로 가길래 하차하여 반대편으로 갈아타고 인덕원으로 돌아오는 촌극. 30분이상 시간을 낭비했음)
동편마을 입구에서 5-5번 버스로 관악산 삼림욕장입구에서 내려 길을 바로 찾아간다.
오늘 걷기 계획
인덕원역 8번출구 (8, 80, 60버스) 동편마을 - 간촌약수터 – 밤나무단지 – 중앙공무원교육장 – 세심교- 신천강씨 신단 - 과천향교 – 과천교회 - 경관안내판 – 용마골 - 과천동주민회관 – 남태령 - 정각사- 사당역5번출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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