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잔설이 있다.
서울대학교방향으로 빨리 내려가는 길을 택한다.
서울대학교로 내려오는 계곡이 눈녹은 물이 부르나 시끄럽게 그래도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갑자기 정몽주의 춘흥이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때 외운 시가 갑자기 떠오른다,
春興(춘흥)/정몽주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하니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이라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하니
草芽多小生(초아다소생)이라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밤되니 작은 소리 들리네
눈 녹아 남쪽 시냇물이 불어나니,
풀 싹은 얼마나 돋아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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