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송덕비1 관악산 둘레길을 걷다4(2022.02.10) 재미있는 남태령 송덕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천 남태령에 송덕비가 하나 있는데 그 내용이 기발합니다. 조선시대 지방 수령 중에 과천 현감은, 서울이 가까우며 오가는 고관을 접촉하기 쉽고 또 세금 징수가 많기 때문에 재물을 모아 뇌물을 바쳐 중앙의 요직으로 영전하기 쉬운 자리였다고 합니다. 어느 때 과천 현감이 영전하여 서울로 떠나게 되자, 아전 들이 송덕비를 세우겠다며, 비문 내용을 문의하자 현감이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여 아전들이 남태령에 송덕비를 세운 후, 떠나는 날 현감에게 제막식을 하고 가시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송덕비 제막식에서 현감이 비석의 막을 벗기자 비문에는, 今日送此盜(금일송차도)라 새겨져 있었습니다. 뜻은,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 2022. 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