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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모란민속 5일장(2024.03.09)

by 도화유수 2024. 3. 11.

하늘에서 본 모란민속 5일장 정경 퍼옴
모란민속 5일장 전경
모란민속 5일장 약도

<카톡메시지로 안부를 묻다가 모란시장 구경이 결정>

[오후 12:00] 잘지내시나요?
오랜만에 안부 묻습니다.
.............
내내 강녕하십시오.
추신) 이번 9일  토요일이 모란장날이라 가능하시면 구경갈까 하는데 어떠신지요 
 
 [오후 12:11] 지하철로 가시면 모란역에서 내리셔서 5번출구로 나가시면 됩니다. 돼지껍데기, 수구레, 닭발, 칼국수 등 먹을 것이 푸짐합니다
 [오후 12:13] 축하먼저 드립니다.
좋습니다. 모란시장은 구경할 만한 곳.
 [오후 12:21] 일정이 괜찮네요..구경해야지요..
 [오후 12:30] 네. 三心投合!
장날이니 오전이 좋겠지요, 당기거나 늦춰도 괜찮구요.
형편대로 말씀하세요.
 [오후 12:34] 제 생각으로는 11시쯤 만나셔서 구경을 좀 하시다가 시장내 대형 천막안에 있는 식당으로 가셔서 소주와 더불어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그곳에는 별의별 것이 다 있습니다. 저는 적절히 까서 파는 생밤, 홍시(지금은 없음), 여러종류의 오꼬시 등을 사가지고 온 적이 있습니다

 

일단 9일 11시 모란역 5번 출구에서 뵙겠습니다.

 

모란민속 5일장

모란민속시장은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일원에서 개설되는 정기시장으로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모란장 또는 모란민속5일장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모란민속시장의 장날은 매월 끝자리가 4, 9일인 날이다.

 

모란민속5일장이 열리는 4일, 9일에는 시끌벅적한 장이 펼쳐진다. 큰길 건너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형형색색 파라솔에 뒤덮인 모란민속5일장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란은 1960년대 성남 일대의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붙인 지명으로 닷새마다 열리는 모란장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모란시장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수의 오일장과 달리 이제 경우 40년 남짓이다. 모란시장은 홀어머니를 평양에 두고 남하한 김창숙이란 이로부터 시작됐다. 군에 입대한 뒤 한국전쟁을 거쳐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황무지였던 지금의 모란시장 주변을 개간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자 어머니가 살고 있는 평양을 상징하는 ‘모란’이라는 지명을 붙이게 되었다. 그후 생활문제가 대두되면서 오일장을 열게 되는데 이것이 모란장의 시초라 한다.

 

모란민속5일장이 도심 속 재래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손꼽아 주는 ‘명물시장’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재래시장이 쇠퇴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고유의 전통성과 특유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민속시장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모란민속5일장의 더 좋은 환경을 위해 2018년 2월 인근의 중원구 성남동 둔촌대로68로 5일장 장터를 옮겨 운영중이다.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이전 장터에는 없던 상하수도와 전기시설이 설비되고, 고객 화장실과 공연장·휴게공간·조명탑 등의 시설도 갖춰졌다. 진입부(할머니 장터)와 농수산부, 공산부, 음식부의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환경은 좋아지고, 취급 품목도 양곡·야채·생선·화훼·약초를 비롯해 의류와 잡화 등 일생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으로 확대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이 됐다.

 

 

집에서 넉넉히 출발하여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모란역에 10:45쯤 도착한다. 휴일이고 9일 장날이라 5번출구 부근부터 인산인해이다. 에스카레이트로 천천히 나와서 일행을 기다린다. 예전에 개고기 먹으려 왔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전혀 모르는 곳이 되었다.

 

이래저래 구경다니다. 돼지껍데기에 끌려서 자리를 잡고 머릿고기 칼국수 만두 등으로 소주3병을 비우고 일어선다.

다음에 다시오기를 약속하고  모란시장을 떠남다. 
모란시장은 멋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