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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인삼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2. 2.

 

[인삼 이야기]

옛날에 사냥꾼 형제가 살았다. 어느 날 형제는 사냥하러 산에 오르다가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겨울이 빨리 올 것 같으니 눈이 내리면 바로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를 했다. 그런데 형제는 사냥하는 데 정신이 팔려 하늘이 흐려지는 것을 몰랐고 곧 산은 온통 눈으로 덮여 길을 찾을 수 없었다. 형제는 큰 나무의 밑동에 파인 구덩이 속에서 얼마간 지내기로 했는데 우연히 나무뿌리 주변에서 손가락만한 약초를 발견했다. 사람모양 같고 잔 수염이 있는 약초였다. 맛이 약간 달았고 많이 먹으니 힘이 넘쳤지만, 한편으로 코피가 나기도 했다. 형제는 그 약초를 조금씩 먹으며 겨울을 버텼고, 봄이 되자 산에서 내려왔다. 마을 사람들은 형제가 죽지 않았을뿐더러 혈기가 더 왕성해진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겨우내 먹었던 약초 덕분이었다. 이후부터 사람들은 약초의 모습이 사람과 닮았다고 해서 인삼(人蔘)이라고 했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인삼(人蔘)>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두릅나무과의 인삼(Panax ginseng C. A. Meyer)의 뿌리로서 가는 뿌리와 코르크 층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백삼(白蔘:생 것), 홍삼(紅蔘:찐 것), 미삼(尾蔘:가는 뿌리)으로 구분하여 기록했으나 민간에서는 야생삼도 장뇌와 산삼으로 구별한다. 중국에서는 인삼의 뿌리와 뿌리줄기를 말하며 원삼(재배삼), 홍삼, 산삼(야생삼)으로 구별한다.

인삼은 뿌리 모양이 사람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귀신 같은 효험이 있다고 하여 신초(神草)로 불리기도 하고 높은 계급에 해당되어 사람이 받든다는 의미로 인함(人銜)이라고도 하며 해를 등지고 음지를 향해 있으므로 귀개(鬼蓋)라고도 한다. 어떤 이가 집 뒤에서 매일 밤 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 이곳을 파보니 사람 모양의 약초가 있었으며 이를 캐고 나니 더 이상 부르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하여 토정(土精)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있으며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따듯하다. [甘苦微溫]

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신체허약, 권태, 피로, 식욕부진, 구토, 설사에 쓰이며 폐기능을 도우며 진액을 생성하고 안신작용 및 신기능을 높여 준다.

약리작용은 대뇌피질흥분과 억제, 평형, 항피로, 항노화, 면역증강, 심장수축, 성선촉진, 고혈당억제, 단백질합성촉진, 항상성유지, 항암, 해독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가늘고 긴 원주형이나 방추형으로 2~5개의 곁뿌리가 나 있고 바깥 면은 엷은 황갈색이며 세로주름과 가는 뿌리 자국이 있다. 근두부에는 줄기의 잔기가 붙어 있던 노두가 있다.

다른 이름으로 귀개(鬼蓋), 금정옥란(金井玉蘭), 신초(神草), 옥정(玉精), 인미(人微), 인삼(人參), 인함(人銜), 인삼(人薓), 지정(地精), 토정(土精), 해아삼(孩兒參), 혈삼(血蔘), 혈삼(血參), 황삼(黃蔘), 야산삼(野山蔘), 별직삼(別直蔘) 등이 있다.

인삼의 잎을 인삼엽(人蔘葉), 노두(蘆頭)를 인삼로(人蔘蘆), 종자를 인삼자(人蔘子)라고 하여 약으로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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