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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공부

감초 이야기

by 도화유수 2016. 1. 28.

 

[감초 이야기]

어느 마을에 유명한 의원이 있었다. 실력이 좋아서 이 마을 저 마을 왕진을 다니곤 했는데, 의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환자들이 몰려들 때가 많았다. 어느 날 의원이 왕진을 간 사이 환자들이 몰려들자 의원의 부인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부엌에 있는 건초더미를 조금씩 나눠주었다. 약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증세가 완화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건초를 받은 환자들이 병이 나았다며 돈을 들고 의원을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의원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환자의 병과 증상이 같지 않은데 어떻게 한 가지 풀로 다 나았단 말인가? 그래서 자신이 직접 건초를 씹어보았다. 그 건초는 단맛이 있었고 여러 질병에 효과가 있었으며 독(毒)을 제거하는 효능이 좋았다. 특히 다른 약초와 함께 사용할 때 다른 약초의 효능을 더욱 좋게 만들었다. 그 뒤로 의원은 여러 처방에 건초를 넣어 사용했는데, 단맛이 난다하여 ’감초(甘草)‘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후대에 여러 처방에 빠지지 않고 쓰이는 약제라 하여 ’약방에 감초‘라는 속담도 생겨났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감초(甘草)>

한국과 일본에서는 감초(Glycyrrhiza uralensis Fischer), 유럽감초(Glycyrrhiza glabra L.) 또는 기타 동속식물의 뿌리와 줄기 일부를 껍질이 붙은 채로, 또는 껍질을 벗겨서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감초(Glycyrrhiza uralensis Fischer:甘草), 광과감초(Glycyrrhiza glabra L.:光果甘草), 창과감초(Glycyrrhiza inflata Batal: 脹果甘草)의 말린 뿌리를 사용한다.

감초는 우랄감초, 굽은감초라고 하며 러시아(시베리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국(감숙성, 신강성), 몽골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유럽감초는 남유럽, 중앙아시아, 중국에 분포되어 있다. 유럽감초의 변종으로 러시아감초, 페르시아감초, 이란감초 등이 있지만 약용하지 않는다.

감초는 특이한 냄새가 나며 맛은 달다.[甘平]

감초는 모든 약의 독성을 조화시켜서 약효가 잘 나타나게 하며 장부의 한열과 사기를 다스리고 모든 혈맥의 소통을 잘 시키며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한다.

약리작용은 해독작용, 간염, 두드러기, 피부염, 습진 등에 효과가 있다. 진해·거담, 근육이완, 이뇨작용, 항염작용이 있으며 소화성궤양을 억제한다.

감초의 겉껍질은 적갈색이나 암갈색을 띠며 세로로 주름이 있고 때때로 피목, 싹눈 및 비늘잎이 붙어 있다. 껍질 벗긴 감초는 바깥 면이 엷은 황색이고 섬유성이다.

이 약은 국로(國老), 미초(美草), 밀감(蜜甘), 밀초(蜜草), 영통(靈通), 첨초(甛草), 로초(蕗草)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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