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이야기
[산사 이야기]
어느 마을에 부부와 두 아들이 살고 있었다. 첫째 아들은 전처의 아들이어서 둘째 부인은 첫째 아들을 미워했다.
남편이 장사를 떠나 있는 동안 계모는 첫째 아들에게 밭을 지키라고 했다. 첫째 아들은 비와 바람을 맞으며 매일 밭을 지켰다. 그런데 계모는 일부러 설익은 밥을 지어다 주었고, 위장이 약한 아들은 설익은 밥을 먹고 자주 배가 아팠다. 그럴 때마다 아들은 산에 올라가 산사나무 열매를 먹었는데 그 뒤로 배가 덜 아프더니 살이 찌고 건강해졌다.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이 일을 이야기했고, 아버지는 산사로 환약(丸藥)을 만들어 위장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팔았다고 한다.
- 경희해들원 한약국 김경수원장 저서(처방전이 있는 질병치료 약초백과)에서-
<산사(山査)>
장미과의 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 Bunge var. typica Schneider) 및 동속식물의 익은 열매를 말린 약재(한국). 일본에서는 야산사(Crataegus cuneata Sieb. et Zucc. : 野山査)와 산리홍(Crataegus pinnatifida Bge. var. major N. E. Br. : 山里紅)을 사용하고 중국에서는 산사(Crataegus pinnatifida Bunge : 山査)와 산리홍(Crataegus pinnatifida Bge. var. major N. E. Br. : 山里紅)을 사용한다.
산사라는 이름은 열매가 사과맛이 나고 색이 붉어 작은 사과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사 열매는 산의 풀숲에서 자라기 때문에 원숭이와 쥐가 잘 먹기 때문에 원숭이 후(猴)나 쥐 서(鼠)를 붙여서 서사, 후사라고도 한다. 또한 산사의 모양이 붉은 대추와 비슷하기 때문에 적조자(赤棗子)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은 약간 시고 달며 성질은 약간 따듯하다.[酸甘微溫]
산사는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촉진하며 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효과가 있고 복통, 구토, 설사, 위산과다, 만성장염 등에 사용한다. 또한 혈분에 작용하여 혈의 흐름을 돕고 어혈을 없애준다.
약리작용으로 강심작용, 혈액순환개선 작용, 혈압강하작용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둥글고 붉으며, 흰색의 반점이 있다. 바깥 면은 황갈색이나 회색을 띤 적갈색이며 많은 가는 주름이 있다. 한쪽에는 지름 5㎜의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있고 그 주변에 가끔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다른 한쪽에는 과병 또는 자국이 남아 있다. 옆으로 자른 면에는 5실로 된 씨방이 있으며 각 방에는 1개의 씨가 들어 있다. 씨는 공을 몇 개로 등분한 모양으로 길이 6 ~ 8 mm이며 바깥 면은 엷은 갈색이고 딱딱하며 질은 단단하다.
다른 이름으로 산사(酸査), 산리홍(山里紅), 홍과(紅果), 북산사(北山査), 적과자(赤瓜子), 산조홍(山棗紅), 홍과자(紅果子), 양구자(羊仇子), 당구자(棠梂子), 모사(茅楂), 산리과(山里果), 서사(鼠査), 서사(鼠楂), 양구(羊梂), 적조실(赤爪實), 후사(猴楂), 구자(朹子), 계매(檕梅)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