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청풍명월의 고향2(구담봉 옥순봉)(2020.06.19)

도화유수 2020. 6. 21. 08:23

옥순봉에서
구담봉에서 친구들과

 

아침식사후 황정산 자연휴양림을 떠난다.

월악산 국립공원 옥순봉 구담봉 주차장

 

충주댐으로 생긴 호수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의 핸디캡을 보상해주는 충북의 내륙을 적셔주는 청풍호반에 산그림자를 드리우고 산자수려의 풍광을 보여준다. 특히, 제천에서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본향으로 칭하는 청풍면의 이름을 따 제천쪽 호수를 ‘청풍호’라고 부른다.

금수산, 신선봉, 가은산, 비봉산, 작은동산, 동산 등 모두 암릉과 기암괴봉, 준수한 소나무와 청풍호반의 멋진 조망을 지니고 있다.

옥순봉(玉筍峰)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마치 죽순처럼 힘차게 솟은 봉우리를 이루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담봉(龜潭峰)은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이 거북을 닮았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제천과 단양의 경계에 딱 붙어 있는 두산은 단양팔경에 꼽혔고 제천에 위치한 옥순봉은 제천10경에도 선정되었다.

명종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선생이 구담봉과 마주보고 있는 특이한 돌 봉우리들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옥순봉이라 이름을 지었고 청풍부사에게 이 산을 단양에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거절당하였는데, 퇴계는 단구동문(丹丘東門 단양이 시작되는 문) 네 글자를 바위에 새기었다. 이로인해 옥순봉은 단양팔경에도 속하게 되었다.

 

어제 건너편에서 찍은 와이드화면

오늘의 산행은 옥순봉과 구담봉이다. 아래지도 참조

삼거리
건너편 어제 오른 새바위 둥지봉이 훤하게 보인다.

같이 간 친구의 자작시 한편을 소개한다.

 

- 당신이 영웅이다. -

 

정상에 서면

당신은

개선장군이 된다.

 

그곳이 높고 낮음이

그리 중요치 않다.

 

숨차고

목마르고

땀나는

고통을 이겨낸 자에게만 주어지는

훈장 같은것

 

내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

 

오늘은

당신이

영웅이다.

           2020. 6. 19.  - 당신이 영웅이다.

 

구담봉에 오르는 역정을 잘 표현한 시. 오르면 수려한 풍광에 감탄하지만 힘든 과정을 사진으로 느껴보시길...

 

다시 도착한 삼거리

이제 옥순봉으로 

 

옥순봉에서 바라본 구담봉

 

단원 김홍도의 옥순봉. 역시 밖에서 본 풍광이 오르는 것보다 멋진 것을

청풍명월[ 淸風明月 ]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린 표현이다.

조선시대 선비 가운데 송순(1493~1583) 호는 면앙정(俛仰亭)으로 〈면앙정가〉라는 가사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 분의 작품 가운데 이런 시조가 있습니다.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草廬) 한간 지어내니

반간은 청풍(淸風)이요, 반간은 명월(明月)이라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십 년에 걸쳐 초가집 한 칸 짓고 보니 반 칸에는 맑은 바람이 머물고 반 칸에는 밝은 달빛이 가득 차는구나. 그런데 더욱 아름다운 강과 산은 초가집 어느 곳에 두지요? 그저 있는 곳에 두고 볼 수밖에 없구나.

 

이제 입을 즐겁게하는 시간입니다. 단양의 장다리식당(마늘요리)를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