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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화양연화(花樣年華) 영화 크로스 토크(2019.02.01)

by 도화유수 2019. 2. 2.

<마포평생학습관에 오늘 주제의 입간판>


서울교육청의 평생학습포럼인 에버러닝을 검색하다가 찾은 다온의 숲 오픈 데이의 행사에 참가신청을 했다.



위치를 확인하니 홍대역 9번출구 부근이다.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청명한 날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집을 나선다.


마포평생학습관의 현관을 들어오니 마포갤러리. 안쪽에 오늘의 교육장소인 다온의 숲이다. 입구에서 바로들어갈 수도 있다.






다온의 숲 캘리로 만든 새해 덕담 복주머니 마들기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후 4시에 시작하는 (마포평생학습관)크로스인문학토크_영화 화양연화와 중국이야기를 보기위해 마포평생학습관과 홍익대일대를 돌아보며 기다리다가 임대근교수를 주축으로하는 중국영화 전문 팻개트스<차이나 무비>와 함께 하는 중국의 역사, 문화, 예술이야기 관람한다.









시간이 되자 사회자의 소개로 공연이 시작된다.

화양연화[花樣年華] 花樣은 ‘꽃 같은’, ‘꽃 모양’, ‘무늬’ 등의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또 年華는 세월을 뜻합니다. 花樣年華는 그렇게 보면 ‘꽃 같은 (좋은) 세월/시절’을 뜻하는 것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한 왕가위감독의 2000년 영화이다. 주연 양조위 장만옥 

장만옥의  旗袍, 치파오(옆이 터진 원피스식의 중국 여성복 )가 화재가 되기도 했고,느리고 대사가 별로 없지만 왕가위감독의 대표적인 영화로 불륜을 소재로 했지만 뭉클한 감정이 와닿는 명화.





          화양연화(花樣年華)

                                                   김사인

모든 날들은 흘러가는 것

잃어버린 주홍 머리핀처럼

물러서는 저녁바다처럼.

좋은 날들은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새나가지

덧없다는 말처럼 덧없이,

속절없다는 말처럼 속절없이,

수염은 희끗해지고

짖굿은 시간은 눈가에 내려앉아 잡아당기지.

어느덧 모든 유리창엔 먼지가 앉지 흐릿해지지.

어디서 끈을 놓친 것일까.

아무도 우리를 맛당겨주지 않지 어느 날부터.

누구도 빛나는 눈으로 바라봐 주지 않지.


눈멀고 귀먹은 시간이 곧 오리니

겨울 숲처럼 더는 아무것도 애닯지 않은

시간이 다가오리니


잘 가렴 눈물겨운 날들아.

작은 우산 속 어깨를 겯고 꽃장화 탕탕 물장난치며

슬픔 없는 나라로 너희는 가서

철모르는 오누이인 듯 살아가거라.

아무도 모르게 살아가거라.


미리 걸어보는 대한제국의 길을 걷던 날

친구가 들려 준 시, 화양연화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었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그 순간은 지났다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정동길을 걷던 그 날

내 인생 화양연화의 순간은 아직 안 온것,

그런것 아닐까..

화양연화의 순간이 젊은 날들 중

그 어느 날이었다고,

이미 지나가 버렸다고,

그렇게 믿었던 내가 바보였어요.

아직 내게는

가을빛을 닮은 화양연화의 그날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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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사인 시인, 문학평론가 출생1956년 3월 30일, 충청북도 보은

동덕여자대학교(교수), 한국문학번역원(원장) 학력 서울대학교 국문학 학사


화양연화[花樣年華] 花樣은 ‘꽃 같은’, ‘꽃 모양’, ‘무늬’ 등의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또 年華는 세월을 뜻합니다. 

花樣年華는 그렇게 보면 ‘꽃 같은 (좋은) 세월/시절’을 뜻하는 것

청황부접 [靑黃不接] 푸를 청, 누를 황, 아닐 부, 사귈 접.  화양연화[花樣年華] 반대

봄과 가을의 사이. 묵은 곡식이 떨어지고, 아직 햇곡식은 나지 않은 때. 보릿고개. 한때 생활고를 겪음의 비유.




재미있는 시간을 제공한 중국영화 전문 팻개트스<차이나 무비>에게 감사드린다.

집으로 돌아와 BTV로 화양연화를 찾아 단숨에 감상한다.




<인터넷에서 퍼온 영화포스트와 내용 소개>

★★★★★

어찌 찬양하지 않겠는가 화양연화

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각본, 연출/ 왕가위

  출연/ 양조위 (차우)  -- 2000 칸느 영화제 남우주연상

                 장만옥 (리첸)

 음악/ 마이클 갈라소, 우메바야시 시레구.

 촬영/ 크리스토퍼 도일, 리판빙


2002 전미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2002 뉴욕 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외국영화상, 촬영상

2000 유럽영화상 비유럽영화상


화양연화는 문자 그대로‘가장 황금기 시절’을 뜻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아주…

홍콩의 상하이 이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한 아파트에 두 가구가 이사를 온다. 지역신문 편집장 차우 (양조위) 부부와 무역회사 비서로 일하는 리첸 (장만옥) 부부가 그들이다. 남편이 사업상 일본으로의 출장이 잦은 리첸과 아내가 호텔 근무로 자주 집을 비우는 차우는 아파트 주변에서 자주 얼굴을 부딪치면서 절친한 이웃지간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차우는 리첸의 핸드백이 아내의 것과 똑같음을 발견하고, 리첸 역시 차우의 넥타이가 남편의 것과 같음을 확인하면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배우자가 서로 사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배신감에 흐느끼는 리첸을 위로하면서 차우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음을 깨닫고, 리첸 역시 자신의 마음이 점점 차우에게로 향하고 있음을 느끼는데...

이 영화는 줄거리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다.

그저 감정대로, 느낌대로 흘러가는 영화일 뿐이다.
양조위는 촬영하면서도 자신이 어떤 영화를 찍고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심지어 왕가위 감독 조차도 완성되기 전에는자신도 모르는 영화라고 했을 정도이다.
(솔직하다. 완성 전엔 그 아무도 모른다.아바타를 촬영하면서 카메룬도 그랬다. 내가 뭘 찍는 거지?)

이 영화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악일 것이다.
'유메지의 테마'와 냇 킹 콜이 부르는 '키사스,카사스,키사스'(Quizas, quizas, quizas)



이 곡은 바로 “키사스카사스키사스”라는 곡인데 우리말로 하면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라는 말이거든요.

가사가 참 재미있어요.


항상 저는 그대에게 묻지요 언제, 어떻게, 어디에,

그대는 언제나 저에게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많은 날들이 흘러가고 저는 절망 속으로 빠져들어도 그대는,

그대는 언제나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그대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요.

생각해봐요, 생각해봐요

그대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많은 날들이 지나고 저는 절망 속으로 그리고 그대는,

그대는 언제나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Quizás, quizás, quizás - Nat King Cole.mp3


Quizás, quizás, quizás - Nat King Cole.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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